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기술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이 올해 소방산업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아 화제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소방방재 전문 기업인 케이엠에스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11회 소방산업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인 산업기술부문 대상을 받았다.
케이엠에스의 수상이 뒤늦게 주목받는 이유는 포스코의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를 도입한 이후 기술과 품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원가 절감, 품질 개선 등 목표를 합의하고 이를 달성할 경우 현금 보상, 개선품 구매 보상을 해주는 대중 소기업 간 상생 제도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했으며 올 3월 현재 국내 376개사가 도입·운영하고 있다.
2017년 3월 성과공유제 협력기업으로 선정된 케이엠에스는 포항제철소 안전방재그룹과 함께 ‘사물 인터넷(IoT)형 가스 자동소화 장치’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소규모 공간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는 소화 시스템이다.
포항제철소는 케이엠에스가 제품을 테스트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제철소의 소방 관련 시설을 공급사에 지원해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고 제철소 엔지니어들은 기술이 최종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제품 상세 기능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및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한 성과공유제 과제를 통해 개발된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과 공유제를 안전·환경 등과 관련해 재무적 성과측정이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성과공유제 도입 후 지난해까지 15년간 4742건에 대한 과제를 수행하고 총 3660억원의 성과를 보상했다.
성과공유제에 참여하는 기업에 과제 수행을 통해 발생하는 성과금의 50%를 보상하고 장기 계약체결, 공급사 평가시 가점 부여, 공동특허 출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