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타이베이] 김정균 감독 “선수들에게 힘 되는 말 못한 걸 가장 후회”

입력 2019-05-18 21:54 수정 2019-05-18 22:13

김정균 감독이 “선수들에게 경기 중 힘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주지 못한 게 가장 후회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또한 탑 파이크에 대해 “예상한 픽이었고, 대처도 준비했다”면서 “실제로 5세트에서 파이크가 승부에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SK텔레콤 T1(한국)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허핑 농구 체육관에서 열린 G2 e스포츠(유럽)와의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토너먼트 스테이지(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대 3으로 패했다.

이로써 결승전은 G2와 팀 리퀴드(북미)의 대결이 성사됐다. 두 팀은 19일 오후 4시 맞붙는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김정균 감독은 “5전제까지 가는 매우 치열한 경기였다”면서 “막판에 실수해서 뒤집힌 게 많은 것 같다. 그런 흐름이 아쉬웠다”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승부처에서 어떻게 하면 이기게 될 지를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1~5세트를 봤을 때 승부처가 있었다. 거기에서 어떻게 하면 이길까 생각을 했다. 그때 집중력이 더 높았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다섯 세트를 치르면서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느낀 점이 있다. 그런 부분이 다음에 경기할 때는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패했지만 배우는 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아쉬워했다.

또한 “언제든 탑 파이크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픽들도 생각을 했다. 예상한 챔피언이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했는데 잘 안 되었다”면서도 “실제로 파이크가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중에 더 좋은 말, 집중할 수 있는 말을 해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가장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좋은 말을 해주지 못한 게 아쉽다”고 재차 아쉬움을 드러냈다.

타이베이=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