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타이베이] ‘루키’ 송의진의 MSI, ‘반성의 대회’

입력 2019-05-17 23:30

“팀 리퀴드가 워낙 잘했습니다. 그래서 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루키’ 송의진의 피드백은 솔직하고, 겸손했다.

송의진이 미드 라이너로 뛰고 있는 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은 1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허핑 농구 체육관에서 열린 팀 리퀴드(북미)와의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토너먼트 스테이지(준결승)에서 1대 3으로 패했다.

iG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9승 1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다전제에서 결국 무너졌다. 경기 후 매체 인터뷰에서 송의진은 “저희가 잘하는 픽을 가져왔음에도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반면 리퀴드는 잘했다”고 평가했다.

송의진은 이날 유일하게 이긴 3세트에서 ‘르블랑 극장’을 연출했다. 그는 “3세트의 경우 제가 할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외 세트에서) 제가 반드시 해야 했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라인전 단계와 중반 운영에서 모두 실수가 나왔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송의진에게 이번 MSI는 ‘반성의 대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다전제라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하면 이기고 못하면 지는 거다. 다전제에서 유난히 잘하는 팀이 있는데, 그 팀은 원래 잘하는 팀이다. 이번에 진 것은 우리가 못했기 때문이다”고 냉철히 분석했다. 그는 “이번 MSI를 소화하면서 우리가 그렇게 강팀이라는 느낌이 안 들었다. 보완할 점이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더 강해져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타이베이=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