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 캐리 프로토콜이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했다. 상장과 동시에 23배로 폭등했던 가격은 고점을 찍고 불과 1시간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캐리 프로토콜은 17일 오후 5시35분 현재 업비트에서 6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활황으로 몰려든 자본을 흡수한 캐리 프로토콜의 가격은 초단위로 요동치고 있다. 오후 3시30분 기록한 저점 5.14원과 비교하면 10배를 웃도는 상승률이다.
캐리 프로토콜은 업비트에만 상장했다. 발행량 100억개 중 1.55%에 해당하는 물량을 유통하고 있다. 결제 정보나 광고 수신 등으로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블록체인 보상체계로 설계됐다.
그래프를 보면, 투자자가 마냥 웃음을 지을 상황은 아니다. 캐리 프로토콜은 상장 30여분 만인 오후 4시4분쯤 122원까지 치솟아 237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부터 급락을 시작했고, 오후 5시를 넘어서면서 70원 선이 붕괴됐다. 상승률은 고점에서 불과 1시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가상화폐 시장의 갑작스러운 침체도 캐리 프로토콜의 가격 급변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만 해도 1000만원 문턱에 있었지만, 정오를 전후로 돌연 급락해 900만원 선을 밑돌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