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는 대학생이 5명 중 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국내 4년제 대학 3·4학년 대학생 총 1080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교육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최근 일 년 이내 취업 사교육을 받은 적 있다’고 답한 대학생이 38.2%에 달했다. 이들이 일 년 동안 취업 사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205만원에 달했다.
취업 사교육 경험자 비율은 남학생(36.1%)보다 여학생(39.9%)이 더 많았고, 전공계열별로는 경상계열 대학생 중 취업 사교육 경험자 비율이 47.4%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사회과학계열(44.5%) 인문계열(41.2%) 이공계열(33.8%) 순서로 취업 사교육을 받은 적 있다는 대학생이 많았다.
취업교육을 받은 대학생 숫자는 예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동일 조사 결과 취업 사교육을 받은 적 있다고 답한 대학생이 18.2%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결과 20% 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취업 사교육 비용은 소폭 줄어 3년 전 동일 조사 결과(연평균 223만원) 대비 8.1%(18만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요즘 대학생들이 취업 사교육을 받는 과목은 전공 분야 자격증 취득과 자기소개서 첨삭 등 취업컨설팅이 주를 이뤘다. 조사결과 전공 분야 자격증 취득을 위한 사교육을 받았다는 답변이 49.4% 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기소개서 첨삭 등 취업컨설팅을 받았다는 답변이 30.5%로 많았다. 이 외에는 영어성적 취득(24.9%), 비전공분야 자격증 취득(23.5%), 컴퓨터 학원 수강(21.5%) 순서로 취업을 위한 사교육을 받았다는 답변이 많았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취업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들(61.8%)에게 취업 사교육을 받지 않은 이유를 질문하니 ‘경제적 여유가 없어 사교육비가 부담됐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64.5% 응답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취업 사교육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33.3%) 취업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답변이 높았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직무 전문성이 높은 인재를 선호하는 채용 추세에 맞춰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공 분야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전공학점 향상에 집중하는 대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