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3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를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박인비는 16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임은빈에 5홀 남기고 6홀 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허다빈을 상대로도 4홀 차로 꺾은 박인비는 이틀 연속 대승을 거두며 승점 2점으로 장은수와 함께 1조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박인비는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낙승을 거뒀다. 전반 9개 홀에서만 4홀 차로 앞선 박인비는 13번 홀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이 대회 2연패의 청신호를 켰다.
박인비는 “초반에 거리 감각 미스가 조금 있었는데 후반에 좋아진 것 같다”며 “이 대회가 5라운드까지 있는 만큼 장거리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겠다. 퍼트 감각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회 죽음의 조로 손꼽힌 2조는 혼전 양상이다. 유소연과 김민선은 나란히 1승 1패로 조 공동 2위를 달렸다. 이날 경기에선 유소연이 김민선에게 1홀을 남기고 2홀 차 패배를 당했다.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다승을 거둔 김자영은 임희정을 꺾고 2승으로 2조 1위를 달렸다.
춘천=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