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 때 지지청탁 없었다”…해명 나선 이봉운 고양 부시장, 반박 나선 고양 시민단체

입력 2019-05-15 18:11
경기도 고양시가 때늦은 관권선거 논란으로 당사자인 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이 해명에 나섰지만 고양지역 시민단체가 이 부시장의 해명에 대한 반박하는 자료를 내며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 일부 언론은 이재준 고양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 부시장에게 당내 경선 지지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이 부시장이 이 시장의 3기 신도시 정책을 비판하며 동반 퇴진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이 부시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고양시는 덕양구와 일산동·서구의 시민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3기 신도시 발표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개인적 아쉬움을 표명한 것”이라며 “지지 청탁은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고양지역 한 시민단체는 이 부시장의 “해명은 모두 거짓”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고양지역 한 시민단체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시장과 이 부시장이 부정선거 사실을 이용해 회유, 협박으로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다”며 “이 부시장이 이 시장의 선거에 개입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2월 24일 이 부시장이 부정선거 사실에 대해 말하며 휴대폰에 내장된 두 개의 문자 메시지를 보여줘 사진을 찍었다”며 “이 부시장의 메시지를 받은 A씨도 이 같은 사실에 대한 확인서를 작성해 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민단체의 반박에 대해 이 부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한편, 이 부시장은 14일 기자회견 후 휴가서를 작성하고 오는 23일까지 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