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잠사거리 인근 주민들 장례식장 건립 반대

입력 2019-05-15 17:08
15일 경북 포항자이아파트 주민들이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례식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경북 포항 대잠사거리 인근에 장례식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포항 남구 대잠동 포항자이아파트 주민들은 15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생활권을 보장해달라며 장례식장 건립을 반대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1567세대가 살고 있는 자이아파트는 장례식장 예정지와 직선거리 25m로 주거 생활은 물론 정신적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매일 시신 운구와 장의차 진행을 바라보면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잠사거리는 교통이 집중되는 곳으로 많은 근로자와 학생들이 장례식장을 바라보면서 등교 및 출퇴근을 해야 한다”면서 “포항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례식장 업체인 ㈜코아홀딩스는 포항시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에서 지난해 말 최종 승소해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장례식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코아홀딩스 관계자는 “이제는 장례식장을 혐오시설이 아니라 건전한 장례문화 시설인 동시에 생활 속 편의시설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상생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