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국을 비공식 방문 중인 영국 요크 공작(앤드루 왕자)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요크 공작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이다.
문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한한 지 20년이 되는 해에 요크 공작이 한국을 찾아준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또 14일 요크 공작이 경북 안동을 직접 방문해 기념식을 가진 것에 대해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9년 안동을 찾았다. 요크 공작은 20년 만에 안동을 방문해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다시 걸었다. 문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에 이어 요크 공작의 방문으로 안동이 한·영 양국 간 교류협력의 상징적 장소이자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요크 공작의 ‘피치 앳 팰리스(Pitch@Palace)’ 사업이 한국의 스타트업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며 높이 평가했다. 요크 공작은 2014년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을 후원하기 위해 피치앳팰리스 재단을 세우고 관련 사업을 벌여왔다. 요크 공작은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의 번창은 한국인들의 명석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영 양국 간 스타트업 교류와 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요크 공작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영국이 안보리 상임 이사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영국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요크 공작은 “지금까지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연대와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