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유증기를 마시고 중태에 빠졌던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결국 숨졌다.
15일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A씨(33)가 전날 오전 9시50분쯤 숨졌다.
협력업체 직원인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0시 10분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폐유 저장시설에서 펌프 교체작업을 하다가 유증기를 마시고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직원 2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요청하는 한편 현대오일뱅크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실시해봐야 알 것 같다. 현재 사고 이후 진행된 현장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장검증 결과를 비롯해 당시 작업자들의 진술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