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샛별 3인방, 페이스 하락?’ 1군 생존기는 이제부터 시작

입력 2019-05-15 13:50

민병헌(32)과 채태인(37)이 빠진 사이 공수 양면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롯데 자이언츠 3인방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중견수와 지명타자로 주로 기용되었던 허일은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9타수 무안타다. 지난 5일 2루타를 뽑아낸 게 최근 10경기 장타의 전부다. 반대로 삼진은 10경기 동안 7개나 당했다. 그러면서 3할을 훌쩍 넘었던 시즌 타율도 0.266까지 떨어졌다.

1B과 1S1B 상황에선 4할을 넘는 타격을 보이고 있지만 투 스트라이크 이후 2할대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좌타자임에도 우투수 상대 타율이 0.245로 좋지 못하다. 언더핸드 투수 역시 0.250의 타율에 머물러 있다.

1루수와 2루수 등에 주로 기용돼온 오윤석(27) 또한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6타수 무안타다. 타율은 0.253까지 떨어졌다. 언더핸드 투수에게 약점을 보이고 있다. 0.167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3루수에 주로 기용되는 강로한(27)이 그나마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타율 0.299로 3할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삼진이 26경기에서 22개로 늘고 있다. 득점권에선 0.214로 약했다. 수비에서 실책도 3개가 된다. 좌투수에겐 0.111, 언더핸드 투수에겐 0.125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채태인이 복귀한 뒤 타격감을 회복했고, 민병헌도 곧 합류한다. 그럼에도 이들 3인방은 롯데 반등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이다.

이들 3인방의 1군 경험은 많이 부족하다. 오윤석은 2015년 29경기, 지난해 13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허일은 2011년 2경기, 지난해 9경기에 출전했다. 강로한은 2015년 22경기 출전이 올해 이전 1군 경험의 전부다.

체력적인 문제, 상대팀의 집요한 분석, 주전 경쟁 등으로 위기가 찾아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이를 돌파해야만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롯데 샛별 3인방의 1군 생존기는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