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버스파업 협상 ‘진통’

입력 2019-05-14 22:19 수정 2019-05-14 22:21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충북 청주지역 시내버스 4개사 노동조합과 회사 측이 파업 예정일 하루를 앞둔 14일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충부지방노동위원회에서 1시간 정도 조정회의를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오후 11시까지 정회했다.

청신운수·동일운수·청주교통·한성운수 등 청주 시내버스 4개 노사는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시는 관련부서 전 직원이 조정회의를 지켜보며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업체(우진교통·동양교통)와 관공서 버스를 노선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파업 불참 업체의 예비차량까지 투입해 20개 정규노선에 141대, 8개 임시노선에 36대 등 177대(관공서 버스 10여 대 포함)를 주요 간선도로 위주로 운행한다. 이는 평소 전체 시내버스 437대의 40% 수준이다.

시는 이와 함께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하고, 공공기관과 기업체 출·퇴근시간 조정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18일부터 전세버스 100여 대와 승합차 등도 투입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올해 하반기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준비하고, 청주시는 지난 2월부터 준공영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스업계는 노조의 파업 강행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노사 협상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