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총파업을 앞두고 사측과 막판 협상에 돌입했던 충남지역 버스 노조가 파업 철회를 전격 결정했다.
1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파업 찬반투표에서 96.3%의 찬성 의견을 보인 충남버스조합과 충남세종지역자동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1차 조정회의를 통해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로 파업계획은 일단 철회됐지만 노조는 지속적으로 임금·단체협상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충남 버스 노사는 지난 2월22일 부터 이달 8일까지 6차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월 47만원 인상 및 현행 60세인 정년의 62세 연장, 20일인 근로일수를 19일까지 단축할 것을 요구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파업 철회를 환영하고 올해 임금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도가 적극 중재하겠다”며 “버스업계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준공영제 실시, 비수익 노선조정, 버스요금 조정 등에 대한 용역을 실시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버스 업계도 경영효율화를 위해 노력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