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피랍 장모씨, 오늘 귀국…건강상태 질문에 “좋아요”

입력 2019-05-14 16:14 수정 2019-05-14 16:55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다가 프랑스 특수부대에 의해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40대 한국인 여성 장모씨가 14일 귀국했다. 정부는 귀국한 장씨를 상대로 납치 경위 및 관련 상황 등을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장씨는 공항에서 별도 통로를 이용, 귀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피랍된 한국인 여성이 구체적인 장소는 어디인지 모르지만 현재 공항에 있다”면서 “관련 규정(대테러 관련 법령)에 따라 대면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씨는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편에 탑승,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직후 장씨는 공항 내에서 테러방지법에 따른 정부 합동조사를 받고 있다. 상세한 납치 경위 및 상황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보인다.

장씨와 가족들은 구체적인 신변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장씨는 건강상태에 대해 묻자 “좋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밥은 잘 먹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장씨는 이외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구출작전 도중 숨진 프랑스군 2명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었다.

조사를 마친 장씨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별도 통로를 이용해 빠져나간 후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씨는 지난달 12일 부르키나파소에서 버스를 타고 베냉으로 이동 중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됐다. 지난 11일 파리 공군기지에 도착, 건강상태 등을 확인했다. 장씨가 조속한 귀국을 희망함에 따라 빠르게 한국행이 이루어졌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