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체육회 직원이 수억원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포천경찰서는 포천시체육회의 수사 의뢰를 받아 체육회 소속 직원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포천시체육회는 A씨가 지난해 체육대회 출전비와 훈련수당 등으로 사용하고 남은 포천시 보조금 잔액을 횡령한 것을 발견하고 자체감사를 거쳐 지난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가 횡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은 3억7000여만원 상당으로, 이 중 일부를 A씨의 부모가 채웠으나 이마저도 다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사에서 지난해 8월부터 보조금을 스포츠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육회 관계자들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마쳤으며, 사건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포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