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개…올해 11개 홈런’ 박병호, 세번째 50홈런 가능할까?

입력 2019-05-14 13:49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는 지난해 4월 13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이후 5월 20일 삼성 라이온즈 경기 이전까지 한 달여 간 결장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하기까지 때려낸 홈런은 불과 4개였다.

그런데 지난해 5월 5개, 6월 8개, 7월 9개, 8월 7개, 9월 8개, 10월 2개를 때려냈다. 43개의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전 경기 출장’을 가장 강조했다. 그래야만 기록이 따라온다는 의미였다.

박병호는 전 경기 출장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물론 부상 때문이다. 키움이 치른 43경기 중 38경기에 출장했다. 그러나 결과는 약속 수행이다. 139타수 50안타, 타율 0.360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리그 전체 3위이고, 안타는 공동 8위다.

특히 홈런 약속은 수행 중이다. 벌써 11개다. SK 와이번스 최정(10)의 10개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4개와 비교하면 7개나 많다. 그러나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40개를 넘기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박병호이기에 50홈런 재도전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이전인 2013년 37개, 2014년 52개, 2015년 53개로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월부터 몰아치기가 이어진다면 몇 개까지 늘어날지 가늠할 수 없는 박병호인 것이다.

타격왕 도전도 가능해 보인다. 타율 0.360은 박병호 개인적으로도 가장 높은 시즌 타율이다. 지난해 기록한 0.345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타율이다. 타율 1위 NC 다이노스 양의지(32)의 0.372와는 1푼 2리 차이다. 시즌 초반 타순 변경 등으로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이젠 4번 타자로 제자리를 찾았기에 홈런과 타율 지표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호 개인적으로도 올해 내 채워나갈 목표들이 많다. 가장 빠른 게 1000안타 달성이다. 961개로 39개를 남겨두고 있다. 300홈런도 있다. 264개로 36개를 남겨두고 있다. 이를 돌파하려면 50홈런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