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이영하, 승률 100%’ KIA 불펜 하준영도 4승 무패

입력 2019-05-14 13:15

KBO 단일시즌 승률 역대 1위는 삼성 라이온즈 오봉옥과 김현욱이 동시에 갖고 있다. 승률 100%다. 오봉옥은 1992년 13승 2세이브 무패로, 김현욱은 2002년 10승 2세이브 9홀드 무패로 승률왕을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31)는 지난해 18승 3패, 승률 0.857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실상 등판 자체가 승리 보증수표인 셈이다.

올 시즌 13일까지 승률 100%를 기록하며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투수들이 있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32)은 올해 9경기에 나와 8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6승을 챙겼다. 패한 적이 없다.

승수를 쌓지 못한 경기 역시 호투를 펼쳤다. 지난 3월 23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선 5.2이닝 2실점, 지난 3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선 7이닝 2실점(1자책점),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6.1이닝 1실점했다.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게 아쉬운 경기들이다. 그럼에도 6승으로 다승 1위이자 1.53으로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은 50개로 2위다. 탈삼진만 늘린다면 투수 3관왕도 가능해 보이는 페이스다.

같은 팀 이영하도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 7경기에 나와 5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역시 평균자책점도 1.60으로 매우 좋다. 토종 우완 선발 가운데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KIA 타이거즈 하준영(20)은 불펜 투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벌써 4승을 거두고 있다. 3세이브와 무패가 붙어 있다. 평균자책점도 3.21로 준수하다. 다만 피안타율이 0.316으로 높아 승률 100% 사수가 위태로워 보인다.

지난 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20)도 승률 100%의 투수다. 8경기에 나와 6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3승을 챙겼다. 같은 팀 최원태(22) 역시 8게임에 나와 3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NC 다이노스 이재학(29)도 안정감이 쌓이면서 100%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승운이 따르지 않는 편이다. 7게임에 나와 3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