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죄 청원’ 20만 김무성 “문 대통령 임기 끝 불행할 것”

입력 2019-05-14 11:23 수정 2019-05-14 11:25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끝은 불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폭파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전날 20만명을 돌파하며 공식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열린 토론, 미래 : 대안 찾기’ 토론회에 참석해 “좌파 사회주의 성향의 소신만 강조하는 오만과 독선 정치를 계속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끝은 불행할 것이라고 오랜 정치 경험을 가진 제가 말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2년을 겪어보니 좌파 사회주의 정책으로 국민 각층, 특히 서민 청년층 삶을 더 고단하게 만든 국정 참사의 2년이었다”며 “유토피아 같은 허구를 만들려고 하니 방법을 찾지 못하고 정권이 몰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엉터리는 탈원전이고 4대강 보를 강제 철거하고자 나서면서 농민의 마음을 후벼팠다”며 “우리 경제에 기여한 많은 기업가들을 무작정 미워하고 부동산 정책도 강남과 비강남을 편 가르기 한다. 기업인들이 해외로 나가겠다는 통계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나라를 구한다는 의미에서 좌파 사회주의 정책 거부 운동을 맹렬히 펼쳐야 한다”며 “2020년 총선 때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기 위해서는 우리 한국당도 과거의 악연을 씻고 총단결해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위 높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4대강 보 해체 반대 대정부 투쟁 제1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 5년 재임 기간 업적을 많이 쌓았는데 4대강 사업을 성공시킨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4대강 보 해체를 위한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서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시키자”고 말했다.

김 의원의 ‘청와대 폭파’ 발언 다음 날인 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무성 의원을 내란죄로 다스려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열흘 만인 13일 오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청원인은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다수의 대중을 상대로 6선 의원이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시켜 버립시다’라고 발언했다”면서 “이런 발언이 내란이 아니면 어떤 행위가 내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국가의 기강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30일 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의 경우 한 달 내에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 관계자가 내용에 대해 직접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강문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