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뽑은 소중한 기회, 재밌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입력 2019-05-14 11:05 수정 2019-05-14 13:21

오버워치 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한국인 선수들이 입을 모아 “팬들이 뽑은 소중한 기회인 만큼 재밌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14일 서울 강남구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화상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Fury’ 김준호(런던 스핏파이어), ‘Carpe’ 이재혁(필라델피아 퓨전, 이상 대서양 디비전), ‘Fleta’ 김병선(서울 다이너스티), ‘Slime’ 김성준(밴쿠버 타이탄즈, 이상 태평양 디비전)이 참가했다.


이재혁은 “올스타전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뽑혔다. 스타성 있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작년 결승에서 보여준 임팩트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운 좋게 올스타가 된 것 같다” 말했다. 아울러 “카르페 맥크리만 쓰는 모드가 기대가 된다. 제가 제일 자주 하는 영웅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말했다.

또한 “두 번째로 올스타에 뽑혔다. 신기한 느낌이었다. 이번에 올스타전 스킨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루시우 스킨이 마음에 든다. 쉬프트를 눌렀을 때 머리색이 바뀌는 게 신기하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1대1 대결이 재밌을 것 같다. 젠야타나 아나 대결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먼저 한국으로 돌아간 선수들에 대해 “조금 부럽긴 하지만, 팬들이 뽑아준 올스타전이기 때문에 미국에 남은 게 더 값지다고 생각한다”면서 “올스타전이 끝나고 한국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부모님 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해주시는 한국 팬들께 늘 감사하다. 올스타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오랜 시간 유지되고 있는 ‘고츠 메타(3탱 3힐)’에 대해 이재혁은 “힐러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콕 집어 말했다. 그는 “새로운 영웅이 나와도 지금의 틀을 깨기 어려울 것 같다. 힐러 쪽에 리메이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힐의 지속성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김준호는 “런던 팬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운 좋게 뽑힌 것 같다”면서 쑥스럽게 웃었다. 또한 “탱커 없는 모드가 기대된다”면서 “제가 탱커 포지션이기 때문에 올스타전에서는 탱커를 안 하면 팬들에게 더 재밌는 모습 보여드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 들어온 팀들의 선수들과 게임을 같이하고, 상대도 할 수 있어서 재밌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번은 조금 다른 게 유니폼에 로고를 새겨주더라. 이게 좋았다. 저도 루시우 머리색 변하는 것 때문에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한국에 먼저 간 동료들에 대해 “가지 말라고 말하면서 부러워하긴 했다”면서도 “팬들이 뽑아준 올스타전이다. 잘 마치고 싶다. 휴가기간이 긴 편은 아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병원에 다니면서 몸 관리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병선은 “경기장 내에서 딜러를 안 쓰는 메타이다 보니깐 올스타전에서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다른 선수들과 조합을 짜고 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 몇 번 해볼 수 없는 기회다.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팀 로고를 각자 새겨서 마음에 든다. 스킨은 제가 사용하는 영웅이 아니라서 사용은 안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올스타 팀끼리 따로 만나서 연습하는 건 없어서 전략을 짜거나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츠 메타’에 대해선 “포지션별로 인원수를 정하는 방법도 있는데 보는 사람이나 플레이어의 의견도 중요하다. 지금 상황에서는 핵심 영웅들을 대거 너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스타전을 넘어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준은 “이번이 첫 출전이고, 처음 유니폼을 받았다. 새 옷을 입게 되어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그는 “올스타전에서 비주류 영웅을 좀 해보고 싶다. 특히 토르비욘을 해보고 싶다”면서 “승패보다도 즐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면서 경험을 쌓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올스타전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가서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가 아쉬웠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