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역대 포수 통산타율 1위’ 0.302…홍성흔 0.301 제쳐

입력 2019-05-14 10:51

NC 다이노스 양의지(32)는 해외 리그를 거치지 않고 FA계약을 맺은 선수 가운데 최고액을 받았다. 지난해 시즌 뒤 계약 기간 4년, 총액 125억원이었다. 일각에선 ‘오버 페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지적이 쑥 들어갔다.

양의지는 지난 12일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뽑아냈다. 1홈런과 1타점이 포함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무기력했던 모습을 완전히 없애 버렸다. 최근 10경기에서 31타수 13안타, 타율 0.419를 쳤다.

그러면서 양의지는 올해 39경기에 출전해 129타수 48안타, 타율 0.372를 기록하고 있다. 당당히 타격 1위다. 멀티안타 경기도 12경기에 이른다. 지난해 4할을 오가다 최종 0.358로 타격 2위에 그쳤던 때보다 더 안정적으로 보인다. 홈런도 9개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포수라는 포지션 탓에 이 같은 타격 페이스를 시즌 막판까지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양의지이기에 기대가 크다. 양의지가 만약 타격왕에 오른다면 1984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이만수(61)에 이어 35년만에 포수 출신 타격왕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현재 양의지의 통산 타율은 0.302다. 3406타수 1028안타다. 지금까지 통산 타율이 가장 높았던 포수는 두산과 롯데에서 뛰었던 홍성흔(43)이다. 롯데 시절 주로 지명타자로 활약해 애매하긴 하지만 0.301로 가장 높다.

다음은 이만수다. 통산 타율 0.296이다. 삼성 강민호(34)의 통산 타율은 0.275다. 삼성 등에서 뛰었던 진갑용(45)은 통산 타율 0.276을 올렸다. LG 등에서 활약한 김동수(51)는 0.263, 조인성(44)은 통산 타율 0.252를 기록했다. 최고의 공격형 포수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박경완(47)의 통산 타율은 0.249다.

결국, 양의지가 현재 타율을 계속 유지한다면 역대 최고 타율 포수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