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논 그림으로 ‘유기농페스티벌’ 알린다

입력 2019-05-14 10:27
충북 괴산군이 올해 선보일 벼 그림 시안. 이 그림은 오는 8월에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은 논 그림(벼 아트)을 통해 오는 9월 괴산에서 열리는 유기농페스티벌과 알고아(ALGOA·아시아유기농지방정부협의회) 정상회의를 홍보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악놀이 모습을 연출해 특허를 출원한 뒤 매년 생동감 넘치는 논 그림을 그리고 있다. 논 그림은 크게 흰색, 황색, 청색, 흑색을 띄는 벼 품종을 심어 특정 모양을 형상화한다. 일일히 사람 손으로 심어야 하고 사전에 정확한 측량과 설계가 필요하다. 그동안 손오공, 하늘로 비상하는 말, 흑룡, 세계 유기농엑스포, 독도는 우리 땅 등을 그렸다.

군은 올해 형형색색의 벼를 이용해 유기농페스티벌과 함께 알고아 정상회의를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연간 16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산막이옛길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 칠성면 율원저수지 일원 1만1546㎡
규모의 논에 이달 중 붉은색, 황금색, 흑색, 흰색 등 유색 벼를 심을 계획이다.

유기농페스티벌은 친환경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농부들이 소비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 축제로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군청 앞 잔디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2015년 9월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른 군은 오는 2022년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다시 개최할 계획이다.

알고아 정상회의는 18개국 212개 지방정부 및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유기농 관련 행사로,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충북유기농업연구소에서 개최된다.

군 관계자는 “유기농업이 보다 발전해 나가고 유기농업군 괴산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지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전국 최초로 논 그림을 시작했다”며 “이번 논 그림은 오는 8월 중순부터 벼가 무르익으면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