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고교 정답 오답으로 고쳐 쓴 학생 자백

입력 2019-05-14 10:12

강원도 삼척의 한 고교 중간고사 답안지를 몰래 수정한 당사자는 이 학교 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B군은 부모에게 자신의 범행사실을 알렸고, 학부모는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학교 측은 B군의 자백 진술서가 나오는 대로 학교선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삼척의 A고교가 지난 1~3일 실시한 중간고사에서 고3 학생 10여명의 영어와 국어 서술형 8개 문제의 답이 답안지 제출 이후 수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7일 영어 과목 교사가 답안지 채점을 하던 중 이상을 발견해 해당 학생들에게 답안을 확인하던 중 밝혀졌다.

조사결과 정답을 썼던 서술형 답안지의 일부가 같은 글씨체로 첨삭이나 수정,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이 다른 과목의 이상 여부도 확인한 결과 국어 서술형 정답도 같은 방법으로 고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객관식 답안지는 잠금장치가 설치된 곳에 보관하지만, 서술형 답안지는 채점을 위해 담당교사의 책상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오는 17일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