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 제2공장 준공…연간 300만 더즌 생산 설비 구축

입력 2019-05-13 18:37 수정 2019-05-13 21:37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볼빅 문경안 회장

국내 대표 골프용품 브랜드인 ㈜볼빅이 국내외 매출증대 및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그동안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볼빅은 13일 문경안 회장을 비롯해 충북지역 주요 관공서 요인과 일본, 인도 해외 바이어 등 국내외 귀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진행했다. 볼빅은 충북 음성군 대소면 대금로 일대 제1공장에 이어 지난해 8월 부지를 매입한 이후 지난 9개월 동안 총 부지면적 약 1만4876㎡ 규모에 12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의 신축을 완료했다.

문 회장은 인사말에서 “10년 전 볼빅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항상 꿈꿔왔던 1차적인 목표가 오늘 드디어 현실이 됐다”며 “제2공장의 준공은 앞으로 볼빅의 새로운 도전과 미래에 대한 새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문 회장은 이어 “이제 볼빅은 300만 더즌의 생산 설비 구축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연간 400만 더즌 규모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이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빅 제2공장에서 생산 중인 골프공

볼빅은 1991년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연생산 60만 더즌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1공장을 준공한 이래로 2009년 컬러볼 시장의 창출을 위해 연생산 150만 더즌으로 생산규모를 증설했다. 이를 통해 국내 자체 공장 보유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9년 인수 당시 3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지난해 470억원으로 15배가량 끌어올리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볼빅은 설명했다.

또 국내 판매량은 물론 해외수출량도 2016년 600만 달러에서 2017년 1700만 달러로 3배 가까운 성장에 이어 지난해 2000만 달러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으로 제1공장을 24시간 돌려도 수출물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국내 시장의 확장은 물론 전 세계 80여개국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공장 건설 준비에 들어간 볼빅은 지난해 8월 토지매입과 동시에 착공에 들어가면서 제2공장 준공에 박차를 가했고, 회사 창립일이자 창립 39주년을 맞아 준공식과 함께 생산준비를 완료했다.

제2공장은 가동과 나동으로 구분되며 자동코팅 및 건조설비, 로봇 사출기, 자동 프라이머설비, 자동표면처리 설비,자동포장 설비 등의 최신 자동화 설비 및 연구소 시설의 확충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시설 확충으로 인해 평균 생산과정 소요일이 6일에서 2일 정도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볼빅의 연간 전체 생산량은 기존의 연간 약 200만 더즌에서 100만 더즌이 늘어난 연간 300만 더즌까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포장단위 역시 기존의 더즌, 하프더즌 뿐만 아니라 8구, 4구, 3구, 2구 등 다양한 포장단위의 생산이 가능해 볼빅의 다양한 컬러조합과 함께 어떠한 로고인쇄 및 포장단위로의 주문이 가능하다.

문 회장은 “제2공장 설립 이후에도 점차적으로 시설확충과 함께 생산량을 늘려 해외수출물량을 모두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연구소 시설 등의 인력 지원을 통해 핵심 기술 확보 및 기술보유에 대한 경쟁 기반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