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즉각 철회하라”…일산·운정·검단신도시 주민들 반발 집회

입력 2019-05-13 17:03
운정신도시연합회 제공

정부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창릉지구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하자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파주 운정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일산신도시연합회, 운정신도시연합회, 검단신도시연합회 등 500여명이 ‘고양 3기 신도시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경기남부의 신도시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자족도시 기능과 열악한 광역교통망으로 서러움을 느끼는 등 경기북부 1·2기 신도시에서 사는 것은 정말 힘들다”면서 “이때 고양시 창릉동에 3기 신도시 지정을 기습적으로 발표해 우리들이 이 자리에 모이게 됐으며, 우리가 쏟아내는 분노와 절규는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기 신도시 지정을 전면 백지화하고 지하철 3호선 운정신도시 연장을 신속히 확정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 이어 오는 18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2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일산신도시연합회 관계자는 “국회의원과 시장이 모두 민주당인 고양시와 파주시 주민들이 정부의 정책에 순응해 온 결과를 똑똑히 경험한 만큼 앞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18일 계획된 2차 집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 게시된 ‘3기 신도시 고양지정, 일산신도시에 사망선고-대책을 요구합니다’라는 국민청원에는 13일 오후 5시 기준 1만5447명이 참여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