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학제품 공장 폭발사고 사망 1명·중상 3명(종합)

입력 2019-05-13 15:52 수정 2019-05-13 16:41

13일 오후 2시27분 충북 제천시 왕암동의 한 화학제품을 취급하는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휴대전화 등에 쓰이는 화학물질 제조업체에서 폭발이 나 이모(38)씨가 숨졌고 함께 일하던 동료 최모(56)씨 등 3명은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어 원주기독교병원과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나눠 이송됐다. 부상자 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발은 조립식 판넬조 건물 외벽이 날아갈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기초 유기 화합물을 취급하는 이 업체는 이날 시험가동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4대와 물탱크 2대 등 소방 장비를 투입해 20여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피해액은 2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 업체는 2015년 6월 이곳에 입주했으며, 휴대전화 정전기 방지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간재 등을 생산해왔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올해 신축한 공장 4층 내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광소재를 만드는 공정을 시험가동 중 에틸렌이 갑자기 폭발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근로자 4명이 작업 중이었고 사망자는 대기업 직원으로 알려졌다”며 “기초 유기 화합물을 다루다가 폭발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