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고3 중간고사, ‘정답을 오답으로 몰래 수정’ 논란

입력 2019-05-13 15:45
강원도교육청.

강원도 삼척의 한 고교에서 정답이었던 중간고사 답안지를 누군가가 오답으로 몰래 수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삼척의 A학교가 지난 1~3일 실시한 중간고사에서 고3 학생 10여명의 영어와 국어 서술형 8개 문제의 답이 답안지 제출 이후 수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7일 영어 과목 교사가 답안지 채점을 하던 중 이상을 발견해 해당 학생들에게 답안을 확인하던 중 밝혀졌다. 조사결과 정답을 썼던 서술형 답안지의 일부가 동일한 글씨체로 첨삭이나 수정,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이 다른 과목의 이상여부도 확인한 결과 국어 서술형 정답도 같은 방법으로 고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객관식 답안지는 잠금장치가 설치된 곳에 보관하지만 서술형 답안지는 채점을 위해 담당교사의 책상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삼척교육지원청과 함께 대책반을 구성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학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오는 17일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누가 답안지를 수정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뢰도 높은 고교 내신 관리를 위해 답안지 관리와 보안 강화 등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