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버스파업 이틀 앞두고 마지막 조정회의 주목

입력 2019-05-13 15:38
경남 18개 시·군의 노선버스 업계 중 창원시 시내버스 업체 노조 7개사가 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14일 열릴 예정인 마지막 노사 조정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주 52시간 근로에 따른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전국 한국노총 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창원 7개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9일과 10일 노조원 90.5%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들 7개 시내버스 노사는 그동안 임금 인상, 정년연장, 주 52시간 도입에 따른 인력 충원·임금보전을 두고 공동교섭을 벌였으며, 지난 10일 경남노동위원회에서 조정회의를 개최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

개별교섭을 하는 2개 회사를 포함해 창원에는 9개 시내버스 회사 소유 시내버스 760대 가운데 하루에 720대가 노선에 투입되며, 파업을 결의한 7개 회사가 운행하는 버스는 560대 가량이다.

오는 15일 파업 시 창원 시내버스 약 80%가 멈출 것으로 예상, 창원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마창여객·진해여객 2개 시내버스 180대와 관광버스 150대를 투입하고 택시 부제 운행을 풀어 파업에 대비한다.

그러나 2개 시내버스와 관광버스를 합해도 330대에 불과해 노선별로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배차지연과 결행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7개 시내버스 노사가 오는 14일 오후 4시부터 파업 시한으로 정한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경남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최종 합의안이 도출되기를 바라며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