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송림산림욕장 일대가 옛 장항제련소 굴뚝 등의 근대문화유산과 연계해 휴양·체험관광의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충남도·서천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개발 시범 사업’ 대상에 서천군 ‘세계유산 연계 가족휴양·체험관광 활성화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서천군 장항읍 송림·장암리 일대 43만9443㎡에 체험관광 시설 등을 설치, 서해안권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사업이다. 투입 예산은 국비 109억5000만원 등 총 219억원이다.
먼저 관광시설로는 유부도 갯벌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으로 체험할 수 있고 3D프린터를 통해 철새·소라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 스마트기기 체험관’이 들어선다.
또 10만㎡ 규모의 친환경 어드벤처 놀이시설과 숲속놀이터, 바닥분수와 휴게공간 등을 설치하는 한편 해안 둘레길과 자연체험학습시설 등도 조성된다. 여기에 송림산림욕장과 구 장항화물역, 장항도선장공원, 문화예술착장공간 등을 연결하는 자전거 여행 코스도 개발될 예정이다.
서천군은 올해 중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까지 핵심·연계 사업을 완료, 이듬해부터 관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와 서천군은 이번 사업과 기존에 추진 중인 ‘6080골목길 프로젝트’ ‘도시탐험역 조성’ ‘장항 선셋 페스티벌’ 등의 관광 사업을 연계해 장항 일대를 지속가능한 생태 관광지로 새롭게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 인근에 국립생태원·국립해양생물자원관·유부도 등 활용 가능한 관광 자원이 풍부해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다른 시·군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자원개발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관광·문화의 새로운 허브를 구축하면 생태관광도시 서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천=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