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가 떨어졌던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의 안타 생산이 다시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7~9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1할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두말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선 13타수 6안타를 때려냈다. 홈런 2개, 2루타 2개가 포함됐다. 타율 0.462다.
페르난데스의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건 사실이다. 3월 타율은 28타수 11안타, 타율 0.393을 기록했다. 다만 홈런이 없었다. 4월 또한 97타수 38안타, 타율 0.392를 기록했다. 홈런은 7개나 됐다. 5월 11경기에선 타율 0.273에 그치고 있다. 44타수 12안타다. 홈런은 2개를 때려냈다.
그럼에도 페르난데스는 타율 0.361로 NC 다이노스 양의지(32)의 0.371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41타점으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의 42타점에 이어 2위다. 홈런 또한 9개로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의 11개와 SK 와이번스 최정(32)의 10개에 이어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33득점은 4위 성적이다. 득점권 타율도 0.386이나 된다. 특히 61안타는 1위다. 2위 키움 제리 샌즈(32)의 55개보다 6개나 많다.
이제 관심은 페르난데스가 얼마나 꾸준히 활약해주느냐 여부다. 상대팀의 견제가 심해지는 만큼 지금까지와 같은 페이스 유지가 필요하다. 만약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안타를 얼마까지 때려낼지가 관심사다.
현재 43게임에서 61개를 때려낸 페르난데스다. 현재 페이스는 204안타 페이스다. 1982년부터 시작된 KBO리그에서 200안타를 넘어선 선수는 키움 서건창(30)이 유일하다. 2014년 20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최고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또 있다. 최다 안타 부문에선 외국인 타자가 타이틀을 가져간 적이 한번도 없다. 역대 10위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NC 소속이었던 에릭 테임즈가 2015년 기록한 180안타가 최다 기록이다. 페르난데스는 외국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에도 도전가능하다. 역시 테임즈가 2015년 기록한 140타점이 최다 기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