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선진 의료관광 동남아시아에 진출

입력 2019-05-13 15:13
제주관광공사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19 국제의료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제주지역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제주의 자연환경과 접목한 의료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홍보했다(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의 선진 의료관광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19 국제의료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제주지역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제주의 자연환경과 접목한 의료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홍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관련 기업 관계자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600여개의 부스에서 해외 의료관광 유치업체들과 비즈니스 상담회가 마련됐다.

제주지역 의료기관으로는 제주도서귀포의료원과 썬플라워의원, 아름다운피부과가 참여해 건강검진과 피부미용, 성형진료 등을 상담했다.

의료 홍보단은 또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 시스템을 둘러보고, 현지 의료진과 공동 추진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의도 진행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장기체류형 고부가가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비롯해 중동,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제주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를 찾은 동남아시아 환자는 총 2만4331명이며, 이 가운데 베트남 환자가 7447명(30.6%)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 선호도는 70.3%로 전체 평균 39.5%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는 청정 자연과 힐링 프로그램, 고품격 리조트 및 관광레저상품을 갖추고 있어 의료서비스와 결합한 의료관광 콘텐츠를 활용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의료관광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고부가가치 관광수요를 유치하겠다”며 “양방과 한방, 웰니스 등 신규 의료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개발을 통해 제주 의료관광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지역 한의원들과 함께 17일부터 일본 치바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한류페스티벌(K-CON)에 참가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방 프로그램과 의료관광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