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선진 의료관광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19 국제의료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제주지역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제주의 자연환경과 접목한 의료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홍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관련 기업 관계자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600여개의 부스에서 해외 의료관광 유치업체들과 비즈니스 상담회가 마련됐다.
제주지역 의료기관으로는 제주도서귀포의료원과 썬플라워의원, 아름다운피부과가 참여해 건강검진과 피부미용, 성형진료 등을 상담했다.
의료 홍보단은 또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 시스템을 둘러보고, 현지 의료진과 공동 추진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의도 진행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장기체류형 고부가가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비롯해 중동,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제주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를 찾은 동남아시아 환자는 총 2만4331명이며, 이 가운데 베트남 환자가 7447명(30.6%)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 선호도는 70.3%로 전체 평균 39.5%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는 청정 자연과 힐링 프로그램, 고품격 리조트 및 관광레저상품을 갖추고 있어 의료서비스와 결합한 의료관광 콘텐츠를 활용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의료관광 수요가 있는 국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고부가가치 관광수요를 유치하겠다”며 “양방과 한방, 웰니스 등 신규 의료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개발을 통해 제주 의료관광의 우수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지역 한의원들과 함께 17일부터 일본 치바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한류페스티벌(K-CON)에 참가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방 프로그램과 의료관광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