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3일 조달청에 따르면 정무경 조달청장은 지난 8~9일 조달청·외교부가 공동으로 파견한 유엔조달시장 개척단 활동을 통해 유엔, 미주개발은행(IDB) 등 조달관련 고위직과 면담을 가졌다.
8일 유엔 운영지원사무국(UN DOS)의 샌더스 사무차장보를 만난 정 청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보안 및 방산 분야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유엔 조달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공공조달 수출상담회 및 유엔 기술박람회(Technology Fair) 상호 참여 등을 제안했다.
또 유엔 프로젝트 조달기구(UNOPS) 앤드류 특별자문위원에게 한국 혁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다음달 한국사무소 개소 이후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청장은 둘째날인 9일 오후 미주개발은행(IDB) 모이세스 본부장과 면담을 갖고 ‘나라장터’의 중남미 확산과 우리기업의 IDB 조달 프로젝트 참여방안을 협의했다. 여기에 IDB~조달청 간 전자조달 연수사업 추진·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조달청은 앞으로 외교부와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국내 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유엔 조달 절차와 정부지원제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유엔조달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유엔 조달 제안서 작성을 대행해 낙찰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유엔조달본부(UNPD)를 비롯해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조달규모 상위 기구까지 공략대상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무경 조달정창은 “이번 유엔과 IDB 방문에서의 경험을 살려 미주개발은행(IDB),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이 해외 조달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상담회 개최 및 입찰지원 서비스 운영, 해외진출조사단 파견 등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