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이하 센터) 건립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6억2100만원을 들여 오는 10월까지 기본·실시설계 및 운천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부지에 포함된 한국공예관 건물은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으로 이전 뒤 철거한다고 13일 밝혔다. 철거를 앞둔 한국공예관은 안전등급 C등급을 받았다.
사유지는 이달부터 보상계획 공고를 시작, 감정평가 등 매수협의를 마칠 방침이다. 이후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하고 편입 토지와 건물에 대한 보상을 완료한 뒤 2020년 1월에 공사를 시작해 내년 12월쯤에 준공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유네스코 기록유산 분야 국제기구인 이 센터는 2017년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청주 유치가 확정됐다. 센터 주요기능은 세계기록유산에 대한 사후관리와 기록유산 보존관리, 개발도상국 대상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센터 건물은 총 사업비 164억원을 투입해 운천동 한국공예관 일원에 연면적 3856㎡,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센터는 전시실·회의실·사무실 등 필수시설 위주로 지어진다.
직지문화특구는 청주를 세계기록유산문화의 중심도시 정체성과 기록문화 명소로 조성하고자 2007년 13만1288㎡를 대상으로 지정했다. 시는 직지특구 내 사적 315호인 흥덕사지, 고인쇄박물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근현대인쇄전시관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세계기록유산의 산실이자 지역문화 창달의 구심이 될 센터 건립에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