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올해 기록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볼넷 당 삼진 비율이다. 52.1이닝 동안 허용한 볼넷은 단 3개다. 17.4이닝 당 1개의 볼넷을 내준 셈이다. 9이닝으로 환산하면 0.52개가 나온다. 사실상 두 경기에 1개의 볼넷만을 내준 것이다.
류현진은 7시즌째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통산 삼진은 556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143개를 허용했다. 볼넷 당 삼진 비율은 3.89다. 데뷔 첫해였던 2013년에는 154개의 삼진과 49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볼넷당 삼진 비율은 3.14였다.
그리고 2014년이 좋았다. 139개의 삼진과 29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볼넷 당 삼진 비율은 4.79였다. 한동안 나빠지다가 지난해부터 상당히 좋아졌다. 지난해 82.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89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볼넷은 15개였다. 볼넷 당 삼진 비율은 5.93이었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국내에서 뛸 때 볼넷 당 삼진 비율이 어떠했을까. 류현진은 2006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했다. 2012년까지 KBO리그 무대에서 뛰면서 1269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은 1238개였다. 한 이닝 당 거의 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반면 볼넷은 383개를 허용했다. 이닝당 0.3개의 볼넷을 내줬다. 9이닝으로 환산하면 2.72개의 볼넷을 내준 셈이다. 전체적으로 볼넷 당 삼진 비율은 3.23개였다.
2012년에는 2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볼넷은 46개만을 내줬다. 볼넷 당 삼진 비율은 4.57개였다. 평균자책점은 2.66이었음에도 9승밖에 거두지 못했던 류현진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