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가 아닌 이제는 메이저리그(ML) 몬스터로 자리잡았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5승을 따냈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은 최근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1.72로 낮췄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포심·투심·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등을 던졌다. 류현진은 워싱턴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뒀다.
1회초 애덤 이튼을 2구 만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타자 브라이언 도저와 후안 소토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초 앤소니 렌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커트 스즈키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헤라르도 파라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3회초에도 삼자 범퇴 처리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4회초 1사 이후 도저를 상대로 볼넷을 내줬다. 올해 홈에서 처음 내준 볼넷이었다.
6회초에는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마이클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상대 투수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우전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다저스 우익수 코디 벨린저는 공을 잡자마자 1루에 공을 뿌려 스트라스버그를 잡았다. 류현진은 곧바로 이튼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8회 1사까지 노히트 경기를 펼친 류현진은 파라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월머 디포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후 테일러를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8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116개(스트라이크 79개)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최고구속은 92마일이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차례 타석에서 희생번트를 2개나 성공했다.
다저스는 8회말 코리 시거의 만루포가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6대 0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시즌 27승 16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고수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