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명의 사상자(1명 사망, 12명 부상)가 발생한 ‘통도사 돌진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사고는 석가탄신일인 12일 낮 12시40분쯤 경남 양산에 있는 통도사 입구에서 김모(75)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우측 난간을 향해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사고 차량은 서행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굉음을 내면서 핸들을 꺾지 못한 채 차도를 벗어나 행인들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나온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그늘에서 쉬고 있었거나 차량 운행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던 탓에 미처 피하지도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승용차에 치였다. 차량은 다리 난간과 표지석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섰다.
이 사고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40대 여성이 숨졌고, 김모(61·여)씨 등 8명이 의식불명 또는 골절 등의 중상을 입었다. 다른 4명도 타박상과 뇌진탕 등의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액셀을 잘못 밟은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