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한국) ‘페이커’ 이상혁이 남은 경기에서 더 나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SKT는 12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3일 차 일정에서 1승1패를 추가했다. 1경기에서 팀 리퀴드(북미) 상대로 승리를, 5경기에서 G2 e스포츠(유럽) 상대로 패배를 기록한 SKT의 그룹 스테이지 성적은 3승3패가 됐다.
이날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한국 매체들과 만난 이상혁은 “G2전을 반드시 이기려고 했는데 패배해 아쉽다”면서 “계속 1승1패만 했으니 내일이나 내일모레는 2승0패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이상혁과의 일문일답이다.
-G2전 패인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일단 팀적으로 다들 실수가 많이 나왔다. 개인적인 실수도 많이 나왔다.”
-내일은 앞서 맞붙었던 팀들과의 리턴 매치를 앞두고 있다.
“내일 두 경기는 반드시 이기고 싶다. 우리가 (토너먼트 라운드로) 올라가는 게 확정이 아니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G2가 변칙 전략으로 탑 파이크를 꺼냈다. 탑이 아닌 미드 파이크를 예상했나.
“파이크를 미드로 쓸 거 같지는 않았고, 탑으로 예상했다. (경기 전에) 예상했던 픽은 아니어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지만, 게임 내에서는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
-11일 iG전에서는 카밀에게 2레벨 갱킹을 허용했다.
“정석적인 플레이가 아니어서 당했던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베트남 현지 팬들의 성원이 뜨겁다.
“생각보다 우리 팬이 많은 것 같아 놀랍다. 그런 팬들이 계신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
-가족들도 대회 현장을 찾았다고 들었다.
“가족들이 경기장에 오셔서 이번 대회를 잘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하고 싶다.”
-식사, 잠자리, 경기장 등이 다른 환경에 놓여있는데, 현지 적응에 문제는 없나.
“잠은 잘 자고 있다. 밥도 팀에서 잘 챙겨주는 편이다. 게임 외적인 문제는 없다. 한국에 있었을 때의 경기력을 못 보여주는 것 같다. 아직은 우리 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해달라.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고 싶다. 특히 iG전은 꼭 이기도록 하겠다. 현재 대회에서 경기력이 덜 나오는 것 같다. 남은 기간 동안 다들 (경기력을) 잘 끌어 올린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iG에서 특별히 주의하는 선수가 있나.
“일단 상대해보니 iG 플레이스타일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 같다. 어떤 선수가 위협적이거나, 그런 선수는 제가 보기엔 크게 없는 것 같다. 다음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앞서 ‘테디’ 박진성이 방송 인터뷰에서 바텀 티어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팀 내부적으로 메타 파악은 얼마나 됐다고 보나.
“처음에는 픽적으로 100% 되어있지 않았다. 지금은 어느 정도 팀적으로 정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다면.
“우리 팀이 지금 3승3패로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남은 경기를 다 이겨 7승3패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하노이=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