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한국)이 G2 e스포츠(유럽)에 또 한 번 무릎을 꿇었다.
SKT는 12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5경기에서 G2에 패배했다. SKT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G2 상대로 2전 전패를 기록한 셈이 됐다. 이들은 지난 10일 개막전에서도 G2에 패한 바 있다.
초반 탑에서 킬이 오고 갔다. G2는 ‘탑 파이크’ 카드로 승부를 걸었다. SKT는 빠르게 탑 다이브를 시도해 ‘원더’ 마르틴 한센(파이크)을 잡았다. G2도 ‘캡스’ 라스무스 윈터(르블랑)의 순간이동으로 ‘클리드’ 김태민(엘리스)을 잡아 따라붙었다.
두 팀은 6분경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붙었다. 이번에는 ‘마타’ 조세형(브라움)이 순간이동으로 합류,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자르반 4세)를 쓰러트렸다. 흐름을 탄 SKT는 한 차례 탑 갱킹을 또 성공시켰다. 그러나 G2도 9분과 11분 ‘칸’ 김동하(제이스)에게 연속 데스를 안겨 피해를 최소화했다.
SKT는 12분경 큰 대미지를 입었다. 정글 지역 전투에서 상대에게 허점을 노출했고, 곧 4인이 순차적으로 쓰러졌다. 휘청거리던 SKT는 김태민의 르블랑 급습과 화염 드래곤 버프 획득 등으로 기세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23분 미드·정글러가 연이어 전사하면서 다시금 성장 동력을 잃었다. G2는 내셔 남작 버프를 가져갔다.
SKT는 27분 바텀 2차 포탑을 지키는 과정에서 ‘원더’에게 더블 킬을 헌납했다. 32분에는 에이스까지 내주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준 SKT는 밀고 들어오는 G2를 막지 못했다. 결국 35분 만에 또 한 번의 에이스와 함께 넥서스를 잃었다.
하노이=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