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터스 게이밍(iG, 중국)이 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iG는 12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2경기에서 플래시 울브즈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iG는 5승0패, 플래시 울브즈는 1승4패 성적으로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iG가 그룹 스테이지 최대 위기를 맞았던 경기였다. 초반 탑에서 ‘더샤이’ 강승록(케넨)이 연달아 갱킹을 허용해 흔들렸다. 성장에서 밀린 강승록은 6분경 ‘하나비’ 수 치아시앙(아칼리)에게 솔로 킬까지 허용했다. iG는 13분 탑 다이브를 실패하면서 3킬까지 헌납, 궁지에 몰렸다. 20분에는 미드 2차 포탑 앞에서 에이스를 내줬다.
하지만 iG는 세계 챔피언답게 후반 운영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이들은 30분경 과감한 내셔 남작 사냥을 감행해 순식간에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루키’ 송의진(라이즈)의 순간적인 기지가 돋보였다. 곧이어 전개된 전투에서 추가 킬 포인트까지 따낸 iG는 글로벌 골드까지 역전시켰다.
이후 iG가 내셔 남작 버프를, 플래시 울브즈가 장로 드래곤 버프를 나눠 가졌다. 플래시 울브즈 본진 앞에서 한동안 대치가 이어졌다. 플래시 울브즈도 거세게 항전해 넥서스를 지켰다. 그러나 대형 오브젝트가 재생되면서 게임이 종반으로 향했다. 더블 버프를 두른 iG가 미니언들과 함께 진격, 어느새 상처투성이가 된 늑대의 숨통을 끊었다.
하노이=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