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리버풀, 우승 경쟁 종지부 찍는다

입력 2019-05-12 12:08 수정 2019-05-12 16:00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왼쪽)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오른쪽). 게티이미지

치열했던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이 곧 마침표를 찍는다. 12일 밤 11시(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브라이턴과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경기가 끝나면 알 수 있다. 브라이턴이 패하면 맨시티의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프리미어리그 13경기 연승 행진을 달리는 맨시티가 브라이턴을 꺾는 일은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95점을 획득했다. 승점 94점인 리버풀에 1점 앞선다. 득실 차에서도 4점 앞서고 있다. 승점에서 동률이 되더라도 맨시티가 우위를 점한다. 브라이턴전에서 패하더라도 같은 시간대 울버햄튼과 경기를 펼칠 리버풀이 비기기만 하면 우승컵을 안을 수 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가 없다. 브라이턴을 꺾으면 리버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컵을 차지한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12일 경기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해야 한다. 무엇보다 경기가 우리에게 좋지 않은 흐름으로 진행될 경우를 고민했다. 대응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5분, 10분, 15분 정도에는 미쳐야 할 수도 있다”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을 예상했다.

지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뿐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최다 승점(100점)을 획득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라이턴을 꺾으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의 대열에 합류한다.

리버풀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다. 준결승 1차전에서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 당한 3점 차 패배의 열세를 2차전에서 뒤집었다. 4대 0으로 승리하며 기적을 연출했다. 리버풀 선수단의 분위기가 절정에 달아오른 상태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그때를 복기다. “리버풀에 기적이 또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며 브라이턴의 승리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브라이턴 선수들은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선수들이다. 그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