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현의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고요?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인 걸 아직도 모르시네”라고 적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문 대통령의 방송 대담을 언급하며 “방송사 기자분이 ‘문빠’ ‘달창’에 공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입장자료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특정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면서 “인터넷상 표현 사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걸 핑계라고 댑니까”라면서 “요즘 내뱉는 말들도 의미도 모른 채 마구 떠드는 거였군요”라고 공격했다.
나 원내대표와 손 의원은 이전에도 SNS 등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월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 의원과 김정숙 여사와의 관계를 거론하며 권력형 비리를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손 의원은 단순한 초선 의원이 아니다.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고 동창”이라면서 “이 사건은 단순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의원에게 마지막 기회를 드리겠다”며 “징계 절차가 이뤄지기 전에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에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런 무책임한 상상력을 부끄러움 없이 발설할 때는 뭐라도 걸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저와 함께 의원직을 거시겠나, 또는 전 재산을 거시겠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겠나, 또는 저와 함께 둘 다 거시겠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