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런닝맨’ 웹툰 표절 논란

입력 2019-05-12 09:09 수정 2019-05-12 10:07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표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웹툰 ‘머니게임’의 원작자 배진수 작가가 ‘런닝맨 제작진이 표절에 대한 증거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제작진은 협의하자는 뜻이었다고 반박했지만 시청자 게시판엔 항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표절 논란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돌아온 유임스본드-1억원의 사나이’ 편에서 불거졌다. 방송 직후 많은 네티즌은 게임 설정이 웹툰 ‘머니게임’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SBS 측은 다음 날 공식 입장을 통해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을 참고해 변형했다”고 시인하며 “배진수 작가님 팬이기도 한 제작진은 ‘머니게임’의 콘셉트가 ‘런닝맨’과 어울린다고 판단했고 이를 참고해 레이스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네이버 웹툰과 배진수 작가에게 사전에 연락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배진수 작가는 10일 ‘머니게임’ 25화 작가의 말을 통해 “많은 분이 이후 상황을 궁금해하는데 방송사에서 아직 연락이 없다”며 “(네이버 웹툰) 담당자님을 통해 제작진에게 저작권 침해 문의를 했는데 증거를 대라고 했다고 하더라. 창작자는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런닝맨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 글이 쇄도했다. “실망이다” “정식 사과하고 작가에게 보상해라” “똑같은 창작자끼리 표절이라니…” “공개로 사과해라” 등의 비난이 쇄도했다.

런닝맨 측은 연예매체 YTN Star를 통해 “논의 사항을 협의하자는 내용을 전달한 것이지 증거를 요구한 건 아니다”라며 “성실하게 협의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다시 한번 발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