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베니스비엔날레, 기후변화 경고 퍼포먼스 펼친 리투아니아에 황금사자상

입력 2019-05-12 05:34 수정 2019-05-12 07:07
리투아니아 국가관이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자로 발표된 11일(현지시간) '태양과 바다' 공연 퍼포먼스 참여자들이 공연을 끝내고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손영옥 기자

2019년 제58회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의 국가 간 경쟁에서 리투아니아 국가관이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공식 개막식 겸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했다. 리투아니아관 전시 ‘태양과 바다'(Sun & Sea)는 전시장에 조성한 인공해변에서 기후변화에 관해 경고하는 공연 퍼포먼스를 펼치는 작품이다. 퍼포먼스에 최고상이 주어진 것은 2017년 독일관에 이어 연속 두 번째다. 기후변화를 다루는 비슷한 작품이 많이 있었지만, 리투아니아의 ‘태양과 바다'는 무거운 주제를 재기발랄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감독이 지휘하는 본전시에 초청된 개인에게 주어지는 황금사자상은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아서 자파(59)가 받았다. 역량 있는 젊은 작가에게 주는 은사자상은 키프로스 공화국 출신으로 독일을 무대로 활동하는 하리스 에파미논다(39)가 수상했다.

한편 국가관 특별언급상은 벨기에가, 개인 부문 심사위원 특별언급상은 멕시코의 테레사 마르골레스(56),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벨기에에서 활동하는 오토봉 엥캉가(45)가 각각 받았다.

한국은 국가관 전시에 ‘역사가 우릴 망쳤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와 본전시에 강서경·이불·아니카 이 등 3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나 수상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90개 국가관과 79명(팀)의 개인이 경쟁을 벌였다. 베니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