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2016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속된 촛불혁명도 잘못된 권력을 백성이 바로잡는다는 동학정신의 표출이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회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는 ‘사람이 먼저’라는 믿음으로 모든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의 동학사상은 민주주의의 근본철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동학농민혁명이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까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동학농민혁명 이후 계속된 국민의 투쟁과 희생으로 이룬 민주주의의 완성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며 “민주주의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도전받고, 새로운 과제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그러한 도전을 이겨내고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기나긴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우리의 민주민족 의식과 역량을 일깨우고 길러준 동학농민혁명은 정당하게 평가되고 영구히 기억돼야 한다”며 “민간과 지자체와 정부는 동학혁명의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과 유적 복원에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