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부시 전 대통령 참석 협의 중”

입력 2019-05-11 17:24 수정 2019-05-12 10:38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유시민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인 오는 23일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유 작가는 11일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서재에서 강원국 작가,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담을 나눴다.

이날 유 작가와 강 작가,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일화들을 풀어냈다. 노무현정부 시절 강 작가는 연설비서관을, 김 의원은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냈다. 김 의원은 학생운동을 하다 노 전 대통령과 의뢰인과 변호인으로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고 강 작가는 연설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던 일화를 전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유 작가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공격한 것과 관련해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며 “봉화산 숲 가꾸기 예산, 화포천 생태하천 복원예산 이런 것을 다 합해서 액수 때려 맞춰 얼마짜리 아방궁이라고 덤터기를 씌웠는데 야비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정치세력끼리 경쟁하면서 공격한 다른 말들은 용서가 된다. 공격한 사람들이 묘역에 참배하러 오면서 사과 한마디 한 사람이 없다. 지금 원내대표하고 있는 분도 그런 소리를 했다”고 한 유 작가는 “TV홍카콜라와 5월 말에 공동방송할 때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에게 물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온 단계로 기쁜 마음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아직 애도의 기간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서거 10주기를 맞아 애도 기간을 이제 끝내려 한다. 추도식은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좋게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