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 간 지역 자존심 대결에서 유럽이 웃었다.
11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1경기에서 G2 e스포츠(유럽)가 팀 리퀴드(북미)를 잡았다. 이로써 두 팀은 나란히 그룹 스테이지 성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G2의 기세가 좋았다. 3분 만에 바텀 듀오 간 맞대결에서 ‘코어장전’ 조용인(갈리오)을 잡아냈다. 2분 뒤에는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올라프)가 과감한 미드 다이브로 ‘옌센’ 니콜라이 옌센(아칼리)에게 데스를 안겼다.
리퀴드는 ‘임팩트’ 정언영(아트록스)을 해결사로 내세웠다. 8분경 정언영의 바텀 순간이동으로 더블 킬을 따낸 리퀴드는 12분경 ‘더블리프트’ 일량 펭(루시안)의 바텀 솔로 킬까지 더하면서 따라붙는 듯했다.
그러나 G2도 공격의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G2는 13분경 미드-정글 싸움을 통해 2킬을 더했다. 20분에는 탑에서 정언영을, 바텀에서 ‘옌센’을 연달아 잡아내 킬 스코어 8-4로 달아났다. 화력에서 앞선 이들은 25분 미드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 4킬을 추가했다.
G2는 리퀴드의 바텀을 공략해 손쉽게 억제기를 부쉈다. 재정비 후 미드로 진격한 이들은 리퀴드 병력을 각개격파했다.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카이사)의 트리플 킬에 힘입어 완승한 G2는 그대로 리퀴드 넥서스까지 진격, 30분 만에 게임을 매듭지었다.
하노이=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