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서아프리카 납치 인질 1명 40대 한국 여성으로 확인…병원 이송”

입력 2019-05-11 12:29 수정 2019-05-11 13:48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 전경. 최현규 기자

외교부는 11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작전으로 구출된 인질 4명 중 1명이 40대 한국 국적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프랑스 정부는 부르키나파소에서 인질 구출 작전을 전개하여 우리 국민 1명과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을 구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구출된 우리 국민 1명(40대 여성)은 한국 국적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구출된 우리 국민은 파리 소재 군공항에 도착한 후 군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상태를 점검받을 예정이다.

앞서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0일(현지시간) 서아프라키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무장세력에 납치된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1명, 미국인 1명 등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주프랑스대사관은 구출된 우리 국민의 국내 연고자를 파악해 구출 사실 및 건강상태 등에 대해 알리는 등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구출 작전 이전엔 프랑스인 2명 외에 다른 인질이 있음을 파악하지 못했다. 인질 구출 작전 과정에서 한국인과 미국인이 인질에 포함된 것을 인지했고, 곧장 우리 정부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최근 부르키나파소와 베냉 지역에서 공관에 접수된 한국인 실종 신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이번 구출 작전으로 희생된 프랑스 군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우리 국민을 구출해 준 데 대해 프랑스 정부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인질 구출 과정에서 프랑스 특수부대원 2명이 희생됐다.

주프랑스 대사는 구출된 우리 국민이 탑승한 군용기가 파리에 도착할 때 공항에 나가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