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송병구 “김성현, 어려운 상대지만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입력 2019-05-10 22:02

‘총사령관’ 송병구가 김성현과의 최종전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송병구(Stork)는 10일 서울 강남구 VSG 아레나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3 16강 그룹 스테이지D 패자전에서 이제동(JD)를 3대 0으로 제압하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송병구는 “힘든 승부 예상했는데 제동이가 손이 덜 풀렸던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전에서 만나는 김성현(Last)에 대해 “전에 ASL 4강 연습을 굉장히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회에서 만나면 힘들 것 같다고 봤다“면서도 “저도 경기력이 좋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송병구와 일문일답이다.

Q. 3대 0 완승했다. 어떻게 이길 수 있었나.

=제가 알기로 제동이가 5전제에서 프로토스전을 진 적이 없다. 제물이 되겠구나 싶었다. 제동이도 스타 외 콘텐츠를 하지만, 저 역시 육아도 하느라 바빴다. 지겠구나 싶었는데 제동이가 손이 덜 풀렸다는 걸 느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3세트 ‘메두사’에서 5드론을 했다. 힘든 것처럼 보였는데 이겼다.

=정찰 때 3시 쪽에 찍었는데, 일꾼이 조금 돌아가더라. 정찰이 늦으면서 일꾼을 잡혀 불리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제동이가 히드라리스크 덴 2개를 지으면서 공격적으로 하더라. 그래서 제가 기회가 생기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Q. 최종전에서 ‘알파고’ 김성현을 만난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데.

=과거 ASL 4강 연습을 도와주면서 굉장히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회에서 만나면 이기기 힘들 거라 봤다. 단판이면 이길 수도 있을 텐데 5판 3선승제라 힘들 것 같다. 종족 상성이 좋지만 오늘보다 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저도 경기력이 좋다. 열심히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성현전도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서 이기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말해 달라.

대회에 지는 게 익숙할 정도로 많이 졌었다. 오늘 이기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방송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