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정윤종 “8강에서 조기석 만나 복수했으면”

입력 2019-05-10 20:41

준결승 전까지 정윤종(Rain)에게 위기는 없었다. 설령 ‘죽음의 조’라도.

정윤종은 10일 서울 강남구 VSG 아레나에서 진행된 김성현(Last)와의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 시즌3 16강 그룹 스테이지D 승자전에서 3대 1 승리를 거뒀다.

정윤종은 앞선 시즌1, 2에서 나란히 4강에 오르며 꾸준한 폼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결승 문턱에서 잇달아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정윤종은 “다른 일이 좀 많아서 연습량이 부족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면서 “더 열심히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8강부터는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4강에서 만족하지 않고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정윤종과 일문일답이다.

Q. ‘죽음의 D조’에서 8강에 가장 먼저 올랐다. 3시즌 연속 8강이다. 경기 총평 바란다.

=오늘 경기 정말 힘들 거라 생각했다. 이번 시즌이 가장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오늘 연습을 많이 못 했는데 이겼다. 요즘 다른 일들이 좀 많아서 연습량이 부족했다. 더 열심히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8강부터는 더 열심히 연습을 하겠다.

Q. 1세트 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냥 제가 너무 못했다. 손도 안 풀려 있었다. 실력으로 졌다고 생각한다.

Q. 이날 전진 게이트와 운영을 적절히 섞으며 우위를 점했는데, 세트마다 준비한 전략을 쓴 건가.

=따로 준비하진 않았다. 4세트 전진 게이트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했다. 성현이가 판짜기, 심리전을 많이 한다. 지고 있으면 쌩 더블을 안 하는데, 프로토스전에서 심리전을 많이 쓰기 때문에 전진 게이트를 했다. 져도 5세트를 간다는 생각이었다.

Q. 8강은 김현우 아니면 조기석이다. 누구를 만나고 싶나.

=조기석이 올라올 것 같다. 제가 많이 진 선수다.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Q. 꾸준히 4강에 오르면서 좋은 폼을 유지 중이지만 본인에게는 아무래도 더 높은 목표가 있을 것 같다. 각오를 얘기해달라.

=4강까지 간 것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 팬들 입장에서 더 열심히 하면 우승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 그래서 많이 응원을 해주신다. 이번에는 4강에서 만족하지 않고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