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수술비가 없어 죽음만을 기다리던 여성이 한 유튜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9일 유튜브 채널 ‘유정호tv’에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황미옥씨에 관한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오늘은 온몸에 암이 퍼져 시한부 판정을 받은 구독자분과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라는 말로 시작해 대장암 중 충수암 4기 판정을 받은 시한부 환자 황씨 사연을 소개했다.
유정호tv에 따르면 황씨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장애와 심장병을 앓고 계신 아픈 부모님도 모시고 있었다.
게다가 조건이 맞지 않아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황씨는 수술을 포기하고 얼마 남지 않은 삶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이에 유정호tv의 유정호씨는 돈이 없어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잃은 본인의 아픈 경험을 이야기하며 구독자에게 모금을 제안했다.
유씨는 최근 수술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한 후 남은 돈 100만원 가량을 황씨에게 내놓으며 구독자들의 모금을 독려했다.
그는 “저를 시작으로 1000원 챌린지를 해보려 한다. 1000원씩 3만명이 모이면 3000만원이 된다”며 “누군가에게 1000원은 적은 돈일 수도 큰돈일 수도 있다. 여러분들은 지금 작든 크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의 수술 날짜는 15일로, 모금 시작일로부터 7일도 채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수술 전 모금이 완료될 수 있을지 우려 속에 시작된 기부는 4시간 만에 2000여 만원이 모이는 대성공을 이뤘다. 8시간 뒤에는 2800만원을 넘어섰다.
단시간에 수술비를 모금한 유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모금된 금액을 온몸 전이 장기절개 하이팩 이식 수술을 위해 삼성병원 지정 기탁 후 투명하게 사용하겠다”며 “남은 금액은 소아암 환자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은 작든 크든 누군가에게 영웅”이라며 모금에 참여한 구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