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판타지오의 웨이제(사진) 대표가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판타지오와 무관하게 중국에서 경영하는 별도 법인의 관변사업과 관련한 금융사기 의혹에 휘말리면서다.
판타지오는 10일 “웨이제 대표가 중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현재 조사 단계로, 결과가 나온 것은 없다”며 “당사의 경영은 지난해부터 전문 경영진이 맡고 있다. 임직원 및 아티스트 모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재무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경영진은 판타지오와 판타지오뮤직의 모든 소속 아티스트 및 임직원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판타지오는 서강준·강한나·옹성우 등 배우·가수가 활동하는 엔터테인먼트사다. 중국 금성그룹 창업주 웨이제 대표는 2016년 10일 판타지오의 지분 27.56%를 포함한 경영권을 300억원에 인수했다. 판타지오의 최대주주다.
웨이제 대표의 금융사기 의혹은 금성그룹의 관변사업 투자자 유치 과정에서 불거졌다. 중국경영보는 항저우 공안이 지난달 28일 농촌현대화 민관협력사업과 관련해 금성그룹의 불법 자금조달 혐의를 포착하고 30명 이상의 간부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웨이제 대표는 체포된 간부 한 명으로, 불법 자금조달 및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금성그룹은 이 사업을 통한 금융상품을 투자자에게 판매하면서 ‘연 수익율 12% 보장’을 제시해 수십억 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